현장 톡톡

국내 유일
심장전문병원이라는 자부심

부천세종병원

부천세종병원은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심장전문병원이다. 이곳은 민간병원으로는 처음으로 개심술에 성공한데 이어 민간병원 최초로 심장이식술을 시행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며 개원 후 40년간 우리나라 심장병 극복 역사와 함께해왔다. 국내 여느 대학병원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국내 심장진료 분야를 선도하는 부천세종병원을 찾았다.

편집실 사진 송인호

심장질환에 특화되고 차별화된
진료시스템

부천세종병원은 심장 하면 떠오르는 병원이다. 심장질환에 특화되고 차별화된 진료시스템과 의료진 덕분에 지금과 같은 명성을 얻을 수 있었다. 특히 2015년 국내 최초로 도입한 심장통합진료가 큰 역할을 했다. 심장통합진료는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개개인에게 최선의 치료 방법을 찾기 위해 심장내과, 소아청소년과, 흉부외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관련 과 의료진이 모두 한 장소에서 환자를 진료하는 선진국형 협진 시스템이다. 첫 외래 진료 후 1~2주 안에 진단부터 수술까지 가능한 논스톱 시스템이라 치료 기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우리 병원은 심장병 환자 치료에 최적화돼 있습니다. 심장내과와 흉부외과를 특화해 환자에게 전문적인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심장혈관질환도 다른 병원에서 갖추지 못한 특화된 인프라, 즉 오랜 경험과 치료 노하우를 기반으로 수준 높은 진료를 하고 있습니다.”

이명묵 병원장은 심장 치료에 특화된 의료진이 병원에 상주하고 있다는 점을 자랑으로 꼽는다. 이곳의 진료 분야는 크게 성인심장과 소아심장으로 구분하며, 심장내과 의료진 15명과 성인흉부외과 의료진 5명을 비롯해 소아심장을 전문으로 진료하는 소아청소년과 의료진 9명, 소아심장 수술을 집도하는 소아흉부외과 의료진 4명이 진료에 임하고 있다. 심장질환은 소아 선천성심장병과 성인 선천성심장병, 부정맥, 심부전 등이 있으며, 심장질환 환자들에게는 고혈압, 뇌혈관질환, 당뇨, 말초혈관질환까지 다양한 합병증이 발병할 위험이 크다. 따라서 부천세종병원은 태아, 어린이, 청소년, 성인까지 두루 아우르는 포괄적 진료는 물론, 다각도로 접근해야 하 는 케이스가 발생하면 관련 의료진이 모두 참여하는 다학제 심장통합진료를 통해 환자 개인에 최적화된 맞춤진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심장혈관질환은 촌각을 다투는 위급한 상황인 경우가 많아 실력 있는 심장전문의가 365일 24시간 원내에 상주하고 있어야 신속하고 적절한 치료가 가능합니다. 우리 병원이 시행하고 있는 심장전문의 24시간 원내 상주 시스템은 타 대학병원에서 심장혈관센터를 구축할 때 롤 모델로 활용할 정도입니다.”

심장병 없는 세상을 꿈꾸는 병원

부천세종병원이 1982년 개원 이래 변함없이 지켜온 원칙이 하나 있다. 매일 ‘모닝 콘퍼런스’를 열어 심장내과, 흉부외과, 마취통증의학과, 병리과 등 여러 진료과목 의료진이 모여 치료 방법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갖는다는 것이다. 또 자연스러운 협진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멘토링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이 프로그램 안에서 치료 방침을 세우고 같이 시술하며 기술 전수가 자연스럽게 이뤄지도록 한다. 이밖에도 전공의를 포함한 모든 의료진에게 해외연수 기회를 제공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아 그간 이 병원을 거쳐 간 심장전문의만 해도 100여 명에 이른다. 이처럼 최고의 진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전문인력 양성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인 끝에 부천세종병원은 연간 심장수술 1,000여 건, 심혈관 촬영술 4,400여 건을 실시하고, 30만 명에 이르는 심장병 환자가 찾는 심장전문병원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아울러 12회 연속 관상동맥우회술 1등급, 종합병원 최초로 JCI 인증, 4년 연속 미국 뉴스위크지 선정 대한민국 100대 병원 선정 및 전문병원에 지정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1980년대만 해도 국내 심장병 치료가 발전하기 전이어서 대학병원에서조차 개심술에 성공하기 어려웠습니다. 당시 흉부외과 의사였던 혜원의료재단 박영관 회장이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들이 경제적인 이유로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심장병 없는 세상을 위하여’라는 목표로 부천세종병원을 설립했고 그 신념은 지금까지 변함없이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이명묵 병원장은 그때부터 지금까지 40년이라는 오랜 세월을 한결같은 마음으로 최고의 심장전문병원을 유지해올 수 있었다는 사실에 흉부외과 의사로서 고마운 마음이라 말한다.

심장전문병원이 필요한 이유

지난 3월, 심장전문병원에서 고위험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13개월 된 소아 환자의 고난도 전문수술에 성공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심실중격결손 및 심방중격결손 진단을 받은 소아환자에게 폐동맥밴딩 및 하이브리드수술을 성공적으로 집도한 곳이 부천세종병원 소아심장팀이다.

부천세종병원은 1989년 보건복지부로부터 우리나라 최초의 심장병 특수진료기관으로 지정됐고, 2005년과 2008년 심장질환 전문병원 시범병원을 거쳐 2011년부터 지금까지 4회 연속 국내 유일의 보건복지부 지정 심장전문병원으로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이번에 성공한 사례는 대학병원에서조차 어려워하는 수술이었던 만큼 심장진료에 특화된 전문병원의 필요성에 대한 충분한 근거가 되었다.

“전문병원은 병원급 의료기관으로서 특정 질환·진료과목에 대해 난도 높은 의료행위를 하기 때문에 보건복지부장관이 엄격한 평가를 거쳐 지 정하고 있 습니다. 우리 병원은 315병상에 연간 외래환자 수 40만 명, 직원 수 844명, 의사 수 94명 등 전문병원 지정기준을 항상 유지해오고 있어 평가기준 강화에 따른 고충이나 스트레스는 없는 편입니다.”

국내에 유일한 심장전문병원으로서 자부심이 큰 까닭에 부천세종병원은 항상 적정수준 이상을 상회하는 병원 컨디션 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부천세종병원은 환자와 내원객에게 쾌적하고 편리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전면 리모델링 작업에 들어갔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환자 안전과 감염 예방에 최적화된 시설을 갖추고 진료 및 검사를 위한 이동 동선을 최소화하며, 병동 역시 다인실 구조에서 벗어나 병상 간 간격을 넓게 배치할 계획이다.

또 ‘세계 10대 심장전문병원’으로 나아가기 위해 비전 2030을 선포하고, IoT, Cloud, Big Data, 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극 활용해 더 나은 고객 경험과 수준 높은 의료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다방면에 걸쳐 끊임없이 도전하는 부천세종병원이 지향하는 목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최고의 병원 그룹으로 도약하는 것이다. 머지않아 그 날이 현실화되길 기대해본다.